노조의 정문봉쇄와 회사의 조업중단조치 등 극한 대결로 치닫던 통일중공업노사가 교섭을 재개해 사태해결의 새 전기를 맞고 있다.

노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 본교섭을 재개했으며 오후부터는 실무교섭을 갖고 임단협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교섭재개는 지난 8일 19차 교섭이 결렬되고 노조가 정문봉쇄를 통해 완제품 출하를 저지한 지 18일 만이다.

이에 앞서 노사는 25일 실무접촉을 갖고 26일부터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성실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5시께 조건 없이 정문봉쇄를 풀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교섭 전망을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지난 14일 내렸던 차량공장 조업중단 조치도 현장 정리 등을 거쳐 조만간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차 교섭에서는 회사가 임금인상과 관련 생산성 향상 30%를 전제로 임금 5% 인상하는 안과 임금인상 없이 연말에 이익금이 남을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 중 선택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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