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결렬로 50여일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스위스 기업인 한국네슬레가 최근 서울사무소 직장폐쇄 조치에 이어 중앙일간지를 상대로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언론플레이에 나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네슬레측은 지난 22일 서울사무소 직장폐쇄 조치를 내려 노사갈등을 증폭시키고 ㅈ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위법행위와 불성실교섭, 집단해고를 불러올 구조조정 계획 등은 빼놓고 노조활동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노조는 "ㅈ일보 역시도 '노사분규 못 견디겠다, 한국네슬레 직장폐쇄', '외국CEO , 한국 지옥같다 평가' 등 악의에 찬 보도를 통해 노사관계를 본질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네슬레의 직장폐쇄와 반노조 정서 자극 여론작업은 오히려 조합원들의 분노로 인해 노사관계의 갈등만 높일 뿐"이라며 "회사와 보수언론이 공모해 노조죽이기에 나선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은 "최근 경제단체에서 노조의 불법행위, 노동부의 대책, 경찰의 대응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회사와 경총, 보수언론이 연합해 악질적인 '노조 죽이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음모로 보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충북본부는 "회사는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성실교섭으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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