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 엘지정유노조 파업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조합원들의 고임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양회공업협회와 BCT(시멘트운수)업체들은 30%의 인상요율을 주장하고 있는 BCT 지입차주들의 현재 월평균 매출액이 수수료 73만7,000원을 제외하면 1,228만6,000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유류비, 지입료, 감가상각비 등 932만7,000원의 비용을 빼면 지입차주들의 월수입은 평균 295만9,000원이라는 것. 업체들은 특히 화물연대의 주장대로 30%의 운임비를 인상할 경우 수수료를 제외한 차주들의 월 매출액은 1,597만2,000원에 월 평균 실수입이 664만5,000원으로 실질수입 인상률이 225%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이에 대해 월평균 매출 1,000만원인 기사의 지출 비용 중에서 ‘기사월급’ 명목으로 지출되는 250만원을 업체측이 수익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50만원은 지입차주들을 완전한 사업자로 간주했을 때 기사를 따로 고용한다는 가정 아래 그 월급 명목으로 지출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은 보통 수익이 들어오는 대로 지입차주 가족의 생활비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기사월급 명목의 지출비용에 대해선 교섭당시 업체측도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사월급 명목의 250만원을 지입차주들의 수익으로 간주하더라도 매월 지출비용이 1,049만6,100원으로 총 50만원정도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

김창환 화물연대 BCT협의회장은 “화물연대가 제시한 월평균 1,000만원 매출 기사의 원가계산서도 하루 16시간 이상의 노동을 했을 경우 발생하는데다가 BCT 운임은 지난 97년에 비해 절반정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김학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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