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기미를 보이던 기아자동차 임금협상이 다시 결렬된 가운데 25일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이번 임금협상 타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24일 "25일 회사와 다시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최대한 타결을 위해 집중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어 "대부분 쟁점에 대해 90% 이상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라며 "늦어도 이번주 내에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21일 12시간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상당부분 의견 접근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2일 4시간으로 예정됐던 부분파업 수위를 6시간으로 늘렸다. 또 24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후 파업일정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주초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의 파업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도 21일 교섭에서 의견접근된 부분을 중심으로 25일 재개될 교섭에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정안과 관련 "지난번 제시안보다 상당히 진전된 안이 될 것"이라며 "타결을 위해 최대한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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