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인사들 국회에서 내쫓겨
주5일제가 환노위를 통과하던 날, 노동자는 국회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방청권을 얻어 환노위 회의실에 앉아 있던 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 김인백 기획조정국장과 국회 경위가 좌석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하면서 시작. 결국 노동계 인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위들이 그대로 이들을 끌고 나가 국회 밖으로 내쫓은 것.(사진)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 국장 등이 기자들이 보이지 않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경위들에게 구타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한국노총은 밝혔다. 또 이날 한나라당 김성태, 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총장도 정부안 통과 반대를 주장하다가 역시 경위들에게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사진설명 : 국회 회의장에서 노조간부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재벌 거수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박인상, 김락기 의원의 퇴장 속에서 만장일치로 주5일제 법안이 통과되자, 노동계는 "민주당은 재벌 거수기가 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5일제와 관련, 정부입법안을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당선됐다"며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공약도 팽개친 채 재벌 거수기로 전락해 버렸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사실상 재계안인 정부안 강행처리에 앞장섰다"며 비판하기도.

○…"한나라당 단 한자도 고칠 수 없다더니"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시종일관 정부안에서 단 한자도 고칠 수 없다고 고수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부안에다 시행시기를 1년씩 늦춰 20인미만 노동자는 무려 8년뒤인 2011년에야 가능하도록 더욱 후퇴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인상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2011년까지 늘어진 법안은 정당하지 않다"며 "영세노동자를 배제한 반쪽짜리 법안"이라고 혹평했다.

○…"아무리 노동자가 돈이 없다지만"
"아무리 노동자가 선거자금에 내놓을 돈이 없다지만 이건 너무하다"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은 이날 송훈석 환노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김 총장은 "이 법은 이른바 노사분규촉진법"이라며 "내년 총선자금이 재계에서 주로 나오고, 노동계가 선거자금 댈 돈이 없더라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에 대한 근본적인 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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