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는 29일 여의도 LG그룹 빌딩 앞에서 1,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경영체제 보장을 촉구하며 대 LG 2차투쟁을 선언했다.

데이콤노조는 이날 투쟁선포식에서 데이콤 경영진과 LG그룹에 공통적으로 독립경영체제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올초 LG그룹이 데이콤의 최대주주로 나서면서, 사실상의 경영권 개입이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미 LG그룹에서 경영진 3명이 파견되면서, 현 데이콤 경영진은 이미 LG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

노조는 이날 "LG가 데이콤의 지배주주가 되면서 통신사업의 밑그림도 못그리고 회사의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LG는 2월 낙하산 인사, 자금팀장 파견, 노조 무시, 임직원 지분참여 봉쇄 등 독립경영체제를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노조는 LG측에 독립경영체제 보장 및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규모를 1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LG측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현 데이콤 경영진이 단협 개악안 및 연봉계약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