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20일 예정됐던 파업을 일단 유보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BCT(시멘트운송)교섭결과에 따라 투쟁방침을 다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BCT교섭이 단시간내에 의견접근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설명 - 20일 화물연대 조합원 7,000여명이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노정합의 이행,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애초 19일 교섭 결렬시 20일 전 조합원 상경투쟁과 함께 사실상의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파업은 유보하고 조합원 상경투쟁은 오후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7,000명이 모인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전날 시작해 20일 새벽까지 진행되다 정회됐던 BCT 교섭을 이날 오후6시부터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재개했으며 교섭 뒤 바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교섭 결과에 따라 추후 투쟁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

현재 BCT교섭의 경우 산별협약 체결과 표준요율 적용이라는 화물연대 주장과 업체별로 운임을 결정하자는 업체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업체들이 업태별 교섭을 거부하며 구체적인 운임인상안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화물연대는 업체쪽에서 운임인상안을 내 놓을 경우에는 기존 주장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운임인상의 내용으로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업체가 어떤 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BCT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임인상안을 내오는데 최소한 5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이날 교섭에서도 진전된 안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당초 예정이었던 화물연대가 교섭결렬 선언과 파업을 유보한 것을 보았을 때 업체의 임금인상안이 나올 때까지 전면 운행거부를 당분간 유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BCT교섭 지연에 불만을 품은 현장 조합원들의 즉각적인 파업돌입 요구도 강해 파업시기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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