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국회의 주5일 근무제 정부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각각 4시간씩 시한부 총파업을 벌였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의 6개 사업장 400여명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의 기아자동차 노조(2만3,340명) 등 34개 사업장 2만6,470명이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임ㆍ단협이 결렬돼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인 노조 이외에 다른 일선 사업장에서는 총파업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 40개 사업장 2만6,870여명이 파업을 벌인 것으로 집계했으나 이 가운데 주5일 근무제 입법을 쟁점으로 새로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은 한국세큐리티(140명) 1곳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양노총의 조합원 5,000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치권이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을 정부안대로 처리하는 데 반대한다”며 “재협상을 통해 노ㆍ사ㆍ정이 합의를 이룬 뒤에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300여명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및 본회의 일정에 맞춰 18일부터 시작한 국회 앞 노숙 농성을 계속하면서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주5일 법안을 처리키로 한 정치권을 압박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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