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만명 서울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19일 오후 업체 대표들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등포에 위치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운송사업체, 컨테이너, BCT(시멘트 운송)업체 대표자들과 운송요율 등 쟁점을 놓고 잇따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BCT 분야다. 컨테이너 분야의 경우, 노사가 상당부분 의견을 접근했으나 BCT는 그 동안 교섭방식 등에서 서로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정작 핵심 쟁점인 운송요율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한 상태다. 화물연대는 이미 의견접근이 이뤄진 컨테이너 분야도 BCT가 타결되지 않으면 '동조 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혀 사태 해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BCT 분야 노사는 운송료 제도 및 인상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긴박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한 관계자는 "최대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19일 오후 비상집행위원회를 통해 이후 투쟁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며 "20일 1만명 서울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투쟁의 포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 투쟁과 관련, 불법 집단 행동에 대해서는 사전 경찰력 투입 등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고 비상수송대책으로 운송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등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긴급 수송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김소연 기자(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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