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생명보험노조 한덕 및 국민생명보험지부가 29일 공동 임투 출정식을 시작으로 노조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SK생명(대표이사 박원순)이 한덕과 국민생명을 인수한 후 양 생명보험사노조는 조직통합의 원칙에 합의하고, 28일 노조통합추진위(공동의장 김현옥, 조정은)를 발족시켰다. 이에 앞서 이번달 초 이미 공동임협을 회사측에 요구한 바 있는 양 노조는 이날 노조통합추진위 출범과 함께 29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섭을 벌이겠다는 계획.

노조통합추진위는 일단 한덕, 국민, SK생명간의 급여체계를 통일성있게 맞춰야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이에 추진위는 97년부터 임금이 동결돼왔다며, 상위 3개사인 삼성, 교보, 신한생명과 급여수준을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지급받는 최고 급여 기준 14% 가량의 인상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직급별로 인상률이 각각 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측이 현재 SK생명의 경우 과장급 이상은 조합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한덕과 국민생명노조에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절대 불가를 밝히는 한편, 연봉제 요구도 반대하고 있는 등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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