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는 오는 19일까지 컨테이너와 BCT(시멘트운송)분야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0일 1만명 규모의 조합원 상경집회를 열어 총력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컨테이너 분야 노사가 현재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BCT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동조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며 일괄타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15일 부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확대간부수련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번 '일괄타결' 방침은 BCT 분야 시멘트 업체 및 운송회사들이 교섭방식 자체를 문제삼아 지난 14일부터 5차례 교섭이 진전 없이 마무리된 것과 관련, BCT 분야 고립 의도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는 BCT분야 일괄 중앙교섭을 제기하고 있으나 운수업체들은 회사별 분리교섭을 주장, 의견 접근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 분야 운임협상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이 됐고 화물연대와 정부간 이견도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BCT 분야 교섭이 진척되지 않고 있어 20일 이후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 투쟁에 대해 지난 14일 국정현안 정책조정 회의를 열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되, 불법 집단행동에는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또 지난봄과 같은 물류 대란에 대비,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대비 상황실'을 설치키로 했다.
김소연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