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노사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16일 이 회사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 수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노사는 회사가 예정했던 올해 정리해고를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데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그러나 향후 컨설팅 회사의 분석을 통해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되면단협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임금의 경우 각 직급 기본급 3.5%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교통보조비는 월 1만원을 인상지급하고 인천국제공항 근무수당은 노사협의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노사 잠정합의안을 놓고 지난 13일부터 일반,정비, 영업, 캐빈, 화물직 등 조종사를 제외한 부문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에 들어가 오는 18일까지 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찬반투표가 끝나는 18일 오후 늦게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부결될 경우 회사와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임금협상에서 정리해고 등의 강제 인력구조조정과 임금 및 각종 수당동결 등 경영위기 타개안을 마련,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당초 기본급 11.2% 인상안과 각종 수당인상, 구조조정 중단 등의 요구안을 내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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