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문화재단노조(보람원노조·위원장 음창진)가 29일부터 서울 코오롱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대표적인 청소년수련소인 보람원을 운영하는 코오롱 그룹의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동찬, 상임이사 구강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예약을 취소하고 나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10여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한 가운데 중구 코오롱 본사 앞에서 피케팅 및 선전전을 갖고, 재단측에 정상영업 및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교섭에서 노조는 비정규직의 조합원 가입과 인사위 노조 참여를 요구해왔으나 회사측은 불가하다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오다, 지난달 파업을 벌인바 있다. 그러나 회사측이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로 대응하자, 일단 파업을 중단하고 교섭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승화 보람원 원장이 지난 7일 사임의사를 밝히고 출근하지 않는 등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이번에 9월 예약까지 취소하면서 회사측이 정상영업에 의지가 없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교섭대표인 원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했으니 재단 상임이사가 교섭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날 문화관광부 항의방문에 이어 31일에도 2차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