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 넘게 투쟁을 벌이고 있는 부천시장애인복지관노조 곽노충 위원장이 14일 부천시장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곽노충 위원장은 "부천시장이 고용승계, 단체협약 체결, 3자 교섭 자리 마련 등 노조와 맺은 약속을 번복했다"며 "천주교 인천교구로 새로운 위탁 기관이 선정된 국면에서 시장에게 약속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장은 지난 11일 면담에서 "고용승계, 단체협약 체결을 최대한 보장하고 '시-위탁법인-노조' 3자 교섭 자리를 만들고 시가 중재하겠다"고 말했으나 최근 부천시는 공문 등을 통해 "고용승계 등을 새 위탁기관에 부대조건으로 강제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노조 한숙자 부위원장은 "시에서 새로 선정된 위탁기관에 조합원들이 신규채용돼 다시 노조를 만들면 그때 가서 새 노조와 단협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부천시는 노조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장애인팀 한 관계자는 "시는 사용자 위치가 아니며 시장도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는 것이지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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