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가 16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 자동차 판매 및 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는 13일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6일 4시간에 걸친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또 18일 제9차 재협상을 갖기로 해 당분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 하게 됐다.

노조측은 △주 5일제 근무 즉각 실시 △기본급 12만3,259원(11.1%) 인상 △성과급 200%+α(영업이익 30%) 지급 △신차종 개발전 현대ㆍ기아차 노사간 합의에 의한 분배 △생산 비정규직 계약기간 만료 후 정규직 전환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호봉 포함), 성과급 200% 지급 안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사측은 주 5일제 근무에 대해서는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시행할 것과 노조의 경영 참여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노조의 파업으로 14일 오후 현재 2만1,500여대, 3,170억원의 생산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전면 파업에 따른 차질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2만3,000여대, 3,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는 6월 25일, 지난달 23~25일 부분 파업을 했으며 8일 주야 2시간씩 부분 파업, 9일 4시간 전면 파업에 이어 이번 주에도 2~4시간씩 파업을 해왔다.

이에 따라 재고가 바닥나 쏘렌토는 1만대의 주문적체로 출고 대기일이 55일이나 되고, X-트렉과 카렌스도 차량을 인도 받으려면 20~30일 이상 기다리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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