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6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대 이종훈 교수(경영학과)는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내는 '매일노동동향 8월호'(주제 : 최근 임금변화, 어떻게 봐야 하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90년대 후반 들어 비정규직이 급증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동일 학력·성·연령에서도 35∼40%정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직종간 임금차이를 통제하지 않은 기본임금방정식상 비정규직이 약 40%를 적게 받고 있고 직종간 임금차이를 통제한 직종더미 변수를 포함했을 때 약 35%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종더미 포함시 해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이와 함께 노조가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노조가 없는 대기업 보다 더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IMF이후 규모 및 노조의 임금효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보다 노조·비노조 기업간 임금격차가 훨씬 더 커지면서 '중소기업·노조 사업장'이 '대기업·비노조 사업장'보다 더 높은 임금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노조 사업장'의 경우 노조의 임금효과가 97년 -0.9%에서 99년 8.9%로 훌쩍 뛰어오른 뒤 2001년 10.2%까지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비노조 사업장'은 97년 3.9%에서 2001년 3.8%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등 노조가 있는 중소기업에 비해 임금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노조가 있는 대기업은 2001년 10.9% 수준을 보이고 있다.(표2 참조)

하지만 이것이 노조가 있는 중소기업이 비노조 대기업에 비해 평균임금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 2001년 그룹별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보면 대기업·노조 사업장은 213만2,000원, 대기업·비노조 사업장은 207만7,000원, 중소기업·노조 사업장은 190만원, 중소기업·비노조 사업장은 142만8,000원에 머물렀다. 또 이런 여파로 노조 영향권 밖에 있는 비정규직은 악화된 시장여건으로 정규직에 비해 크게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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