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교섭이 시멘트와 일부 지역별 일반화물 부분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태별 교섭과 중앙교섭 등은 이번주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컨테이너 부분 교섭의 경우 일부 쟁점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7일 시멘트운수업체와 화물연대는 지난달 23일 결렬됐던 교섭을 재개했으나 교섭방식과 단체협약 체결여부, 표준요율표 적용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여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화물연대는 BCT(시멘트운송)업태 일괄 중앙교섭을 제기했으나 운수업체들은 회사별 분리교섭을 주장했다. 업체들은 또 원청사인 양회업체들의 반대를 이유로 단협체결과 표준요율 적용을 반대했다. 이후 교섭일정을 정하자는 화물연대 주장에 대해 운수업체들은 양회업체의 입장변화가 없는 상태에선 의미가 없다며 양회업체 입장변화가 있을 때 하루 전에 교섭을 요청하겠다고 밝혀 차기 교섭일정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동안 업태별 교섭이 진행되지 못한 일반화물분야는 포항, 경인, 광주전남 등지에서 포스코, 삼성전자 등 화주업체와 교섭이 시작됐으나 나머지 지역에선 화주업체들이 교섭 요청에 확답하지 않은 상태이다. 일반화물 분야와 관련해 화물연대는 전국 10여개 대형화주업체들을 상대로 직접교섭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한편, 지난 8, 9일 잇따라 진행된 컨테이너분야 교섭의 경우 일부 쟁점사항에 의견접근을 이뤄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합의단계라고 하긴 이르지만 일정정도 쟁점은 좁혔다"고 밝혔다. 12일부터는 화물연대와 전국화물자동차운수사업연합회의 중앙교섭도 한달만에 재개될 예정이며 파업중인 당진지역의 경우 11일 교섭이 예정돼 있다.
화물연대 박정상 교선부장은 "시멘트부분과 일부지역 교섭이 난항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집중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며 "19일까지는 애초 방침대로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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