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정상조업에 임하면서 성실교섭기간을 가졌던 기아차노조가 노사 협상의 진전이 없자 11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11∼12일 2시간씩 부분파업, 13∼14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임금협상 종료까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 주5일 근무제 즉각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지난 9일 '주5일 근무제 실천투쟁'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을 출근시키지 않은 데 이어 오는 14일 교섭까지 '즉각 실시'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6일에도 같은 방식의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42시간 근무로 격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실천투쟁'은 지난 9일 같이 일하는 토요일의 경우 전면파업이 되며 16일 쉬는 토요일의 경우 특근 거부가 된다.

한편 현대차 교섭 타결로 같은 그룹사인 기아차 임금협상도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7일 7차 교섭이 회사측 일부 교섭위원의 불참으로 무산되는 등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일 교섭결과가 기아차 파업 장기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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