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제품 출하를 막는 정문봉쇄를 계속하는 등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정문봉쇄에 들어간 금속노조 통일중공업지회는 10일 "회사가 전향적인 임단협 안을 내놓고 향후 성실교섭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하기 전에는 정문봉쇄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8일 오후2시 19차 교섭을 가졌으나 의견차가 여전해 결렬됐다.

회사는 단협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생산성 향상 30%를 전제로 임금 5% 인상하는 안과 임금인상 없이 연말에 이익금이 남을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 중 선택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심해수 부지회장은 "임단협 교섭이 끝난 뒤 생산성 향상방안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생산성 향상과 임금인상을 연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제를 내세우지 말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회는 회사가 정문봉쇄를 이유로 직장폐쇄를 하거나 노조를 탄압한다면 곧바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일중공업은 지난달 19일 지회 파업을 이유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가 지난 24일 지회가 정상조업에 임하기로 해 이를 풀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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