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노조는 조합원인 송석창 차장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연금이 되게 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과 관련, '고 송석창 열사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민연금 제도개선 투쟁을 벌이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노조는 지난 8일 고인의 자살원인이 된 소득조정 업무에 대해 전면중단 지시를 내렸다. 고인은 유서에서 "한달 수천건의 이르는 소득조정 과정에서 먹고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보험료 조정을 밀어붙이는 일이 싫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임시운영위원회에서 "송씨의 죽음은 개인적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라며 고인을 '노동열사'로 추대하기로 결정하고 △보험료 부과기준 법제화 △단기평가 폐지, 팀제 시범사업 폐지 △관련 책임자 처벌과 이사장 퇴진을 투쟁목표로 정했다.

노조는 또 조합원에게 휴가를 금지하고 휴가중인 조합원의 복귀를 명령했으며, 12일 국회 앞에서 여는 '고 송석창 열사 추모 및 제도개선 촉구집회'에 불참하는 조합원 징계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조 이계문 정책실장은 "정부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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