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아파트 주택관리를 담당하는 뉴하우징노조(진성문)는 1일부터 낙하산인사 출근 저지와 관리업무 분리 철회를 위해 10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주택공사측은 구조조정이란 명목아래 정비조차 되지 않은 영세민 주택관리업무를 분리하고 직원 2,300명 감축을 시도하는 등 정책을 펴오다 정부의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계획과 관련해 다시 임대주택 관리업무에 손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주택공사는 주택관리는 뉴하우징에 맡긴다는 노사정 합의를 무시한 채 임기도 1년 이상 남은 사장을 전격교체하고 주택공사에서 사장과 감사, 기술이사를 낙하산 인사해 뉴하우징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서민 주거안정이란 공익기능을 수행하기보다 모자회사라는 지위를 이용, 주택공사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다시 뉴하우징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뉴하우징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뉴하우징을 살리기 위해 5년 동안 인력감축과 상위직급 급여삭감, 승진억제 등 일반관리비 25%를 절감하는 고통을 참아왔으며, 또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등으로 자활의지를 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주택공사 경영관리실 담당자는 "100만호 군민주택 건설은 중장기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뉴하우징이 27만호 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75만호 관리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주택관리 회사를 다시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이번 인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임기가 남아있더라도 경영혁신 차원에서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대해 "새 사장의 인사에 불만을 갖고 10일간 출근을 막는 것은 법 위반이고 업무방해로 노조가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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