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의 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에 따르면 8일 울산.전주.아산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실시한 결과 전체 3만9천516명 가운데 3만6천685명(투표율 91.84%)이 투표해 찬성 2만9천444명(80.26%), 반대 7천3명(19.09%)로 가결됐다.

이로써 지난 4월초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측에 발송하면서부터 시작된이 회사의 올해 임단협이 엄청난 파업손실과 후유증을 남긴채 무려 4개월만에 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11일 오전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갖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일 28차 교섭에서 주5일 근무제 9월1일부터 실시와 기본급9만8천원 인상, 성과급 200%,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의 경영참여 부문에서 “신기술 도입과 신차 개발, 공장 합병 및 이전, 작업공정 개선, 공장별 차종 이관 등은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다”는 기존 단협을 재차 확인, 강조하고 고용안정과 관련해 “노조와 공동결정 없이 일방적인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노조 대표자의 이사회 참여, 퇴직금누진제, 상여금 인상 등을 제외하고는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이어서 ’퍼기주식 합의’라는 국민적 비난과 함께 재계로부터도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노조가 40여일간이나 파업,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함에따라 회사에서만 1조6천억원, 협력업체에서 2조원 등 무려 3조6천억원 이상의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민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검토되기에 이르렀으나 여름휴가후 재개된 협상에서 국민적 우려와비난을 의식한 노사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협상이 급진전 됐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절대적인 지지로 합의안을 가결시켜 줘서 집행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고 생산손실 만회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