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 조합원인 송 아무개(39) 차장이 국민연금제도 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살한 것과 관련, 노조가 공단 업무규정 개선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는 4일 관련 성명을 내 "송 조합원의 죽음은 법이나 규정 없이 막무가내식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공단의 무책임한 경영 형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고인이 유서에서 밝혔듯 한달에 수천건에 이르는 소득조정 과정에서 민원인과 마찰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전조합원이 고통받고 있다"며 "법적 제도적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8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기대봉 사무처장은 "고인의 유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조가 국민연금이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인 송 차장은 지난 4일 "먹고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보험료 조정을 밀어붙이는 일이 싫다"며 "국가는 법과 제도로 소득조정을 뒷받침,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연금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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