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이 스위스호텔노조(직무대행 김동국)에 대표교섭위원 김상준 연맹 사무처장(힐튼호텔 노조 위원장)을 교체해줄 것을 요청하고 교체 전까지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철)은 28일 성명을 내 "경총이 노조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상급단체의 조직구조와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며 "회사의 억지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권리를 남용하고 있는 경총을 규탄하며 즉각 교섭 회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연맹은 "회사가 기다렸었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노조 파업의 합법성을 인정했고 이에 회사는 교섭해태 명분을 상실했다"며 "경총은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측은 지난 23일 노조 대표교섭 위원인 김상준 연맹 사무처장을 두고 "경쟁사호텔 위원장과 교섭할 수 없다"며 경총(교섭대표 김영배 경총 정책 본부장)으로 교섭권을 위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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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29 x/센터 y/김동원 기자 z/ w/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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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연맹, 대우·쌍용차 해외매각반대투쟁 재개
29일 이어 다음달 5일에도 상경투쟁
금속산업연맹이 대우·쌍용차 해외매각 반대투쟁을 재개한다.

금속산업연맹은 29일 오후 완성차 4사노조가 참여한 자동차공대위 주관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1차 상경 투쟁을 벌인 데 이어 다음달 5일에도 또 한차례 상경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완성차 노조들의 이번 상경투쟁은 정부의 대우·쌍용자동차 해외매각 방침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붕괴위기를 초래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 당초 제기한 '해외매각 반대·공기업화'라는 연맹의 입장을 정부당국이 수용할 것을 다시금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연맹은 대우·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인 포드사가 최근 자체 실사를 마친 뒤 네덜란드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당초 매각대상자 선정 당시 7조7000억원이었던 매각대금을 5조원으로 낮추는 등의 방침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우·쌍용자동차를 포드의 하청기지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에는 쌍용자동차 노조의 조합원 100여명이 포드 한국지사 앞에서 한 차례 항의시위를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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