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1.16 금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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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바쁜 노동계
- 지난주는 대부분 사업장과 상급단체들이 휴가에 들어가 커다란 이슈 없이 비교적 평온한 주간이었는데요.

- 한국노총은 지난주 대부분 휴가를 떠났고, 민주노총은 이번주까지 조를 나눠 휴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휴가로 사무실이 한적한 속에서도 주5일 근무제 단일안 논의를 담당한 일부 간부들은 바쁜 한주를 보냈습니다.

- 양대노총 단일안 교섭팀이 29일과 31일 잇따라 모임을 열어 단일안 논의를 계속했고 민주노총은 30일 단일안 마련 교섭원칙을 정하기 위한 중앙집행위원회 수련회를 열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고 하니 휴가철도 주5일 근무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입니다.

* 파업 중 휴양지 청소
- 휴가기간에도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이 또 있는데요.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휴가도 미루고 노조탄압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산재요양을 신청한 청구성심병원 투쟁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물론 노조탄압이 정신질환까지 초래한 주요 이슈이긴 하지만 조합원수가 20여명인 사업장에 이렇듯 상급단체 전체 간부가 지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올해 대형병원 임단협이 파업 없이 조기 타결된 점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 5명에 대한 산재승인이 난 것도 상급단체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3명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색다른 휴가를 보낸 노동자들도 있다면서요.

-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20여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포항지역건설노조가 휴가 인파가 절정을 이룬 지난 1일 포항지역 주요 휴양지를 청소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는 지난 28일에는 파업 중인 조합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형산강 뚝을 따라 송도해수욕장까지 대청소를 했습니다.
언론들이 노동계 파업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파업의 정당성도 알리고 시민들의 지지와 호응도 얻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 금속노조도 이번 휴가를 맞아 기획했던 록페스티벌을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무사히 마쳤습니다. 당초 목표인원인 200명 보다 적은 90여명만 참여했지만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알찬 행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20대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원래 취지보다는 '노동계가 쌍쌍파티를 연다'는 데만 초점을 맞춘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간부들이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참여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무척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 주말에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는데 행사에는 지장이 없었나요?

- 일요일 아침에만 이슬비가 내리고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 원활히 진행됐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금새 허물없이 어울리면서 조별토론과 장기자랑이 열띠게 진행됐다고 합니다.

- 시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면서요.

* 가족 축제된 록페스티벌
- 네. 짐을 나르는데 그곳에 놀러온 시민들이 자기네도 금속노동자라면서 무대설치나 짐 나르기 등을 도와줘 즉석에서 '자원봉사대'가 꾸려진 셈입니다. 아예 일부 노동자들은 참석자격은 없었지만 가족단위로 학암포 해수욕장을 찾아 함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조별장기자랑과 노래공연으로 이어진 행사에서는 금속노조 참가자들의 2배가 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해변축제가 됐다는군요.

- 갈수록 20대 조합원들이 줄어드는 상황인데 이번 행사가 젊은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은 이후에도 조별모임을 계속 같기로 하는 등 친분을 유지하기로 했다니 노조가 투쟁을 통해서만 아니라 문화행사 등을 통해서도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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