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열악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며 분신자살한 고 전태일씨의 여동생 순옥(49·사진 왼쪽)씨가 오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봉제의류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아이들을 위해 방과후 공부방 ‘참 신나는 학교’를 연다.

이 공부방은 6월 초 전순옥씨가 창신동 일대 300여개 봉제의류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한 ‘참여성노동복지터’가 벌이는 첫 사업이다. 창신동 시장골목 30여평에 마련되는 공부방은 초등학생 30여명에게 방학 동안 오전 9시부터 하루 4시간씩 영어와 미술을 가르치고, 개학 뒤에는 자원봉사자 등이 독서·숙제 등을 도와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2001년 10월 순옥씨와 결혼한 영국인 남편 크리스 조엘(60·오른쪽)도 전씨를 적극 도와 직접 영어를 가르친다. (02)744-4048.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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