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위원장 곽태원)은 산하 단위노조의 임단협 교섭권 위임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9일 연맹에 따르면 최근 중소규모 사업장인 씨티리스, 럭키생명, 설비공제 등 3개 노조가 교섭권을 위임했으며 데이통콤노조도 조만간 교섭권 위임을 예정하고 있다.

연맹은 교섭권 위임 사업장에 대해 연맹 부위원장을 대표교섭위원으로 배정하고 해당 업종 위원장을 교섭위원으로 하는 교섭단을 꾸려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맹은 "교섭권 위임 사업장을 보면 요구사항 관련 견해차보다 사용자들의 삐뚤어진 교섭태도로부터 노사 갈등이 시작된 공통점이 있다"며 "사용자들이 대체로 노조를 대등한 교섭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연맹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섭권을 위임한 여신업종인 씨티리스노조(위원장 한호성)는 지난 1월부터 임금, 복리후생, 주5일제 등 쟁점에 대해 교섭을 해왔으나 6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생명보험노조 럭키생명지부(지부장 박재완)는 △지점장 계약직 전환 철회 및 고용안정협약 체결 △부당전보 철회 △임원수 축소 △연차소진 없는 주5일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설비공제노조(위원장 윤성연)는 조합원 자격 등 단협 9개항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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