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CC노조(위원장 이경희)는 21일부터 회사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28일 오후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경기보조원 근로자성 행정해석 변경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유성CC에서 10여년간 뼈빠지게 일해 왔는데 특수고용직이란 이유로 해고절차 등을 생략한 채 경기보조원 근무규정 개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9명이 해고됐다"며 "회사는 대화 요구도 거부하고 법대로 하자는 등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는 특수고용직임을 악용해 경기보조원 근무수칙을 일방 개정, 정년을 7년 단축하는 등 30여개 조항을 개악했으며, 노조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노조원 30여명을 징계위에 회부하는 등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조는 "경기보조원 해고자 원직복직과 개악한 경기보조원 근무수칙이 원상회복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집회에선 노동부의 경기보조원 근로자성에 관한 행정해석 변경에 대해 항의하면서 "노동부가 근로 종속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지는 부산CC 등에서 근로자성을 인정했는데도 법원이 이를 부정하는 판결을 잇따라 내는 등 개별사안별로 근로자성을 인정했던 노동부의 해석이 계속 부정되자 행정해석을 변경한 바 있다"면서 "현재 노사정위에서 학습지교사, 경기보조원, 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직에 대한 근로자성 인정 등 법안을 마련 중인데 이같은 행정해석 변경은 같은 노동 주무부서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항의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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