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폐쇄 등 구조조정 문제로 노조가 28일 15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인 KGI증권이 여의도 본사 직장폐쇄를 결정, 노사갈등이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

KGI증권은 28일 직장폐쇄 공고문을 통해 "본사 건물에 한해 직장폐쇄에 들어가고 폐쇄 대상자는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에 한한다"며 노조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노조는 직장폐쇄 결정과 관련, 이날 오전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금융계에서 직장폐쇄라는 극단 조치를 취한 것은 청산 사업장을 제외하면 거의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노조와 교섭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은 또 다른 공세"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이제까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파업을 벌였으나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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