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구 담배인삼공사)의 비정규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했으나 25일 실패로 돌아가자 비정규직 직원이 분신을 경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청은 이날 “KT&G 비정규직 직원 600여명이 지난 16일 노조설립을 신고했으나, 기존 정규직 노조와 가입 범위가 겹치기 때문에 반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설립을 신고한 비정규직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직원 배모씨가 노동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계약 해지라는 이유로 길거리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노조필증”이라며 “노동부 청사 앞에서 분신할 날이 6일 남았다”며 분신을 경고했다. 배씨는 “제2의 배달호가 나오지 않기를 KT&G의 비정규직 모두가 갈망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 설립이 합법적인지를 검토했으나 이 회사 기존 정규직 노조가 규약에서 비정규직 가입을 허용하기 때문에 법에서 금지하는 복수노조가 되게 된다”며 반려 배경을 설명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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