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노조의 회의장 봉쇄로 무산됐다.

가스공사는 25일 오전 성남시 분당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스공사노조 조합원 300여명이 사장 후보의 부적격성을 들어 새 후보 선임을 요구하며 출입문을 봉쇄, 주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내달 5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 장소와 일시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총 저지와 관련, 노조는 "당초 전직 사장이 비리로 구속되면서 노조는 새 사장 선출의 첫 번째 조건으로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웠다"며 "그러나 사장추천위에서 최종 결정한 후보 3인은 가스산업을 이끌어 갈 능력 부재, 도덕성 결여 등 사장으로 부적절해 주총을 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읽지 못하는 산업자원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사장선출 절차가 강행된 만큼 주총 무산 책임은 전적으로 산자부에 있다"며 "지금까지 사장선출 과정은 전면 무효화되고 새롭게 다시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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