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한국무역협회노조(위원장 이병무)는 협회가 단체협약을 개악하려 한다며 점심 집회,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역협회노사는 지난 5월부터 10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협회가 △전임자 축소(3명→1명) △연봉제 확대를 고수하고 있어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협회가 그 동안 인력감축, 퇴직금 누진제 폐지, 차등 성과급 도입 등으로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한 반면 임원들은 퇴직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상근 임원수까지 늘려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또 협회는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려 한다"고 반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9년 김재철 회장 취임당시 317명이던 직원이 7월 현재 242명으로 줄었으며 2000년부터는 직원들에 대한 차별성과급제를 확대하고 퇴직금누진제도 폐지했다는 것. 하지만 상근 임원은 취임당시 12명에서 14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임원들에 대한 퇴직금 제도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노조의 비난을 사고 있다.

노조는 "협회가 개악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오는 29일까지 점심집회, 1인 시위를 벌인 뒤 투쟁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그 동안 자제해 왔던 김재철 회장 취임 이후 협회 및 자회사 경영 전반의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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