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노조 광혜병원지부가 지난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광혜병원에 대해 실질적 도산임을 인정해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른 체당금을 지급해달라며 천안지방노동사무소 앞 도로에서 지난 21일부터 4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혜병원지부 이인열 지부장은 "사측이 사업재개 의지를 전혀 안보이고 있고 노동자들의 생계가 막막한 상태에서 노동부가 사회보장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안노동사무소쪽은 "현재 휴업상태라 체당금 지급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혀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아산지역 최대규모 병원인 광혜병원이 김종성 이사장의 방만한 경영에 의해 폐업위기에 몰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임금체불이 계속된 뒤 병원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직원들이 임금대장에 기재된 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 받고 김 이사장의 개인비용까지 병원에서 지급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김 이사장은 지난 5월 잠적해 현재 임금체불에 따른 노동부의 수배를 받고 있어 노조 주장에 대한 병원쪽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노조는 "다음주부터 노조가 직접 김 이사장 검거작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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