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한일병원 지부(지부장 채옥희)가 보건의료노조 산하 조직 가운데 처음으로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병원과 지난 5월부터 10여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 등 쟁점 사항에서 입장을 조율하지 못해 결국 파업에 들어갔다. 병원은 경남지노위가 지난 18일 조정안으로 '임금 4.5% 인상' 등을 제시했으나 거부했으며 23일 새벽까지 열린 교섭에서도 임금동결만을 고수, 지부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부는 "파업이 임박하면서 노조는 임금안과 관련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교섭에 성의를 보였으나 사측은 어떤 수정안도 내놓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병원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파업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과 병원장 면담이 예정돼 있어 결과에 주목된다.

지부 조합원 20여명은 현재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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