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의 사용자단체 역할을 요구하며 지난 4월 협회 농성에 들어갔던 증권산업노조(위원장 이정원)가 98일만인 22일 오후 농성을 풀었다.

노조와 증권업협회는 △증권산업제도 개선 등 증권노동자 관련 사항을 노조가 건의할 경우 협회가 최대한 반영하고 △사무공간 확보에 노력하며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한다는 것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농성을 벌였던 협회 앞 컨테이너 2개동을 모두 철거했다.

노조는 "이번 투쟁에서 협회와 산별교섭을 이끌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조합원들이 산별노조와 증권제도개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 투쟁기간 중에 4개 지부 2,000여명이 노조가 가입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이후 임단협 준비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KGI증권노조 파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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