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5일 근무제 입법화 논의와 관련, 노사단체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대자동차 임단협 교섭이 22일 재개했으나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여부를 놓고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본관 아반테룸에서 본교섭을 열었으며 회사측이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단협 일괄안을 노조에 전달한 뒤 곧바로 정회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후 5시 현재 회사 제시안을 놓고 내부 논의을 계속하고 있으며 회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교섭을 속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제시된 회사안이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비정규직 처우개선, 퇴직금누진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노조 요구 내용을 대부분 거부하고 있어 노조가 회사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와 관련, 회사측은 현재 42시간 근무를 유지하고 법개정 뒤 실시한다는 현행 유지안을 내놓았으며 해외공장 투자에 대해서만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

이런 회사측 입장은 금속노사가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에 합의한 상황에서 현대차마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후 주5일 근무제 입법화 논의 과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재계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수준으로는 회사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추가 협상을 통해 의견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노조의 울산집결 총력투쟁결의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23일 오후까지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어서 남은 시간 노사가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지 주목된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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