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가 22일 쟁의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2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2만4,462명 가운데 2만2,726명(92.90%)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만6,476명(72.5%), 반대 6.187명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3일 부분파업 등 파업일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이후 파업 일정은 현대자동차 임단협 교섭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처할 계획"이라며 "현대차노조가 울산집결투쟁을 벌이는 23일과 24일에는 4시간 이상 부분파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통상 단협을 갱신하는 사업장이 타결하면, 그와 유사한 조건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타결해 왔다. 따라서 두 노조가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를 임단협 투쟁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단협을 갱신하는 현대차 교섭결과가 기아차의 교섭과 파업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기아차노조는 현대차 임단협 타결이 늦어질 경우 현대차노조와 공조해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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