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사 임단협 교섭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22일 본교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 16일 잇따라 열린 집중교섭에서도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에 실패한 노사는 21일 실무교섭을 열어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 실무교섭 결과를 바탕으로 22일 본교섭에서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가 23, 24일 전조합원을 울산공장으로 집결시키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기간에는 교섭이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22일 교섭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전 타결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사가 22일 교섭에서 타결에 실패할 경우 임단협 투쟁이 8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회사의 전향적인 최종안 제시를 요구하며 21일부터 주·야간조 각각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총력투쟁 결의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23일 저녁(야간조)부터 24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주 집중교섭에서도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비정규직 처우개선, 해외자본투자 특별협약, 퇴직금 누진제 등 핵심쟁점이 하나도 정리되지 못한데다 아직 임금인상안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22일 교섭에선 난항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5일 근무제 등 전체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많아 결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2일 교섭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안이 제시될 경우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여름휴가를 넘겨서까지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휴가 전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고 회사도 이미 파업을 통해 상당한 손실을 입는 등 임단협 교섭을 8월까지 지속하기는 노사 모두 부담이 커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노조는 22일 교섭에서 임단협이 타결될 경우 24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임단협 보고대회로 치를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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