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페덱스지부(지부장 김대섭)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사흘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던 노조는 21일 전체 노조원 130여명이 충남 대천 해수욕장에서 합숙 교육하는 방식으로 시한부 파업에 돌입, 오는 23일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 7일 중노위 조정이 결렬된 뒤에도 한차례 더 교섭을 가졌으나 기본급 5% 정률 인상, 0.5%를 성과별로 인상하자는 노조 주장과 기본급을 성과에 따라 1.8∼10.9%로 차등 인상하자는 회사주장이 맞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조 김대섭 지부장은 "회사안대로 성과에 따라 차등인상하면 노조에 가입하고 임금교섭을 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며 회사안을 비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페덱스지부는 그해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00여일간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잇따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노조간부가 해고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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