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노조 KGI증권지부(지부장 김정배)가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21일 현재 파업 8일째를 맞고 있으나 노사간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장기화가 우려된다.

지부는 지난 17일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 주차장에 천막 10여개 동을 설치, 농성에 들어갔으며 명동 등 지점 선전전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부는 사측의 지점 폐쇄 등 구조조정 중단과 경영진 퇴진, 대만의 대주주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파업으로 객장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은 데도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만의 대주주인 KGI그룹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현 경영진이 나설 입장이 아니라는 판단. 이에 따라 지부는 대주주 직접 교섭을 위해 원정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지부는 "자금투자 없이 연이은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KGI는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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