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엔 민주노총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들로 떠들썩했죠?
- 단병호 위원장이 고급 중형차에 운전기사까지 대동하고 다닌다는 비방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이 게시판에서 논란이 된 뒤 우연히 단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 민주노총 소유의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 외부행사에 다녀오더군요. 민주노총 사무총국에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간부가 드물다보니 단 위원장이 사무총국 간부들을 태운 채 운전사 노릇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답니다. 한마디로 고급 중형차 얘기는 허무맹랑하다고 볼 수 있죠.

- 민주노총이 '김일성 찬양 동영상'이 올라온 문제로 결국 자유게시판을 자체 폐쇄하기로 했다면서요?
- 민주노총은 애초 국정원의 삭제요청을 게시판 운영원칙을 내세워 거부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이와 관련한 내부규칙을 만들 때까지 잠정폐쇄하기로 한 겁니다. 민주노총이 이후 어떤 내부규칙을 제정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 '김일성 찬양' 동영상 논란
- 하지만 그런 친북성 찬양글들은 이전부터 종종 올라왔다고 하던데요, 왜 이번에 갑자기 문제가 된 거죠?
- 우익 논조를 보이는 인터넷매체 <독립신문>쪽에서 거듭 문제삼으면서 국정원과 중앙언론까지 나서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언론매체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최근엔 또 <오마이뉴스>와 <내일신문>의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관련 기사가 논란을 불렀죠?
- 기사에 실명 거론된 모 연맹의 한 간부는 "이런 식으로 선거분위기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곤혹스러워 하더군요. 첫 보도는 <오마이뉴스>와 민주노총을 갈등관계에 놓이게 했는데요, <내일신문> 기사로 인해 노동계 내부 갈등으로 전환된 것 같기도 합니다.
- 민주노총은 그야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표현의 자유'에 따른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던 한 주였던 것 같네요.

- 경기도노조 김헌정 위원장에 대한 재판이 여름휴가 기간과 겹쳐 연기되자 구속기간이 길어지는 데 대해 주위 사람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의외로 보석 석방됐습니다.

- 도시철도연맹 하원준 전 위원장은 이번에 서울도시철도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노총 연맹위원장 출신이 민주노총 단위노조 위원장으로 출마하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거죠.

- 박태주 팀장이 물러난 뒤 후임 청와대 노동T/F팀장에 누가 될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세명의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목됩니다.

* 양대노총 상근자 모처럼 임금인상
- 양대노총 사무총국 상근자들도 올해 임금인상이 결정됐습니다. 한국노총직원노조와 김성태 사무총장은 '하후상박' 원칙에 따라 정액인상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지난 2년간 임금이 동결됐던 민주노총 상근자들도 이번에 임금인상이 됐습니다.

- 이라크전쟁 당시 한국노총 집회에서 '반미'구호를 놓고 한국노총 집행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던 주한미군한국인노조가 오는 22일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이슈로 궐기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한미군노조 입장에선 조합원들의 근무지 이전 문제와 직결된 만큼 중요하겠죠. 그런데 한국노총이 올해 처음으로 8월 노동자 통일순례단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노조의 이 집회가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화물연대 파업 이후 특수고용노동자로도 볼 수 없는 직종의 사람들이 민주노총에 노조설립을 문의해오고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개인사업자 성격이 짙은 '거리 가판상인'들이 노조설립을 문의했다고 하네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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