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유스타운에 진행된 민주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수련대회 참가자 500여명은 행사 이틀째인 25일 오후 하반기 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조건 악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저지 등 하반기 5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10월 중순 이후 대규모 상경투쟁과 12월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회 결의문에서 "하반기에 정부는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 요구를 자본이 주장하는 월차·생리휴가 폐지, 임금삭감·변형시간근로제 확대 등과 연계해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하고 한국중공업·한국통신·전력 등 공기업 민영화와 인력감축 등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이날 대회에서 정부의 의료비 인상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비 증가부담을 전적으로 노동자와 농민, 시민에게 전가시키는 정부의 기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공의료의 확대, 병원 경영의 투명성 보장, 환자권리 보호 등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제도개혁을 전제로 한 의료비 인상을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50여일 동안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회보험노조가 조합원들의 생계비 대출 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 발행에 적극 협조할 것도 결의했다. 사회보험노조는 파업을 마친 뒤 월급에서 원천 징수하는 방식으로 5개월 이내에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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