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로 34일째 조업이 전면중단된 한국강구공업이 해고자 복직문제를 놓고 노사가 의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강구공업지회(지회장 구성호)는 17일 수 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사측이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강공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도부 단식투쟁 및 상경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1일 회사 앞에 천막을 치고 지도부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대주주인 (주)서진베어링 본사와 대표이사 집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직장폐쇄 당분간 계속…상경투쟁 강화

노조 관계자는 “129개 단협안 중 120여개 안에 대해 노사가 합의했으나 해고자 문제에 대해 사측은 4명의 해고자 중 1명은 복직불가를 고수하고 있어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사측은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투쟁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해고자중 1명은 이번 파업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견접근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당초 해고자 4명에 대해 복직불가 원칙을 고수했으나 3명은 복직시키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회사규율을 위해서라도 1명은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초 노조가 설립된 후 노조 인정문제로 노사가 지루한 공방을 펼쳐오다 지난달 14일 직장폐쇄로 이어져 한달이 넘게 공장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박영수 기자 / buntle@dom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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