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올해까지 비정규직의 조합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 산하 자산관리공사지부(위원장 임명배)가 비정규직을 대거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지부는 지난 4일 지부 대의원대회를 열고 5급 계약직원을 조합원 가입 범위에 포함시키는 규약을 개정, 비정규직 380여명을 노조에 가입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자산관리공사지부는 정규직 조합원이 430여명으로, 이번 조치로 전체 조합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46%에 이르게 됐다. 자산관리공사지부는 또 비정규직 조합원 가입에 따라 22명의 비정규직 대의원을 새로 선출했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공사지부 임명배 위원장은 "IMF 이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계약직 직원들이 폭증하면서 정규직보다 오히려 많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노조가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관리공사는 정규직이 500여명, 기간제 계약직과 성과급직을 포함한 비정규직이 600여명으로 비정규직이 더 많은 사업장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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