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국·사립대 파업이 16일로 예고된 가운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 병원별 교섭이 15일 오후 지속되고 있는 등 노사가 막판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설명 :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원광대병원이 오후 2시께 △기본급 7.5% 인상 △사학연금, 복지수당으로 사측 14% 지급 △산별교섭 참여 노력 등에 합의, 타결의 '물꼬'를 텄다.

현재 서울대병원 조정이 오후 3시부터 서울지노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경상대-경남지노위 △영남대-경북지노위에서 각각 조정회의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고대, 경북대, 전북대가 조정회의를 연기시켜 놓고 노사간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

국·사립대 6곳의 파업은 15일 진행되고 있는 각 지노위원회 조정 결과와 병원별 교섭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임박한 14일, 15일 새벽까지 지부별 노사 교섭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조금씩 수정안이 제출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던 교섭이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 15일 오후 막판 절충을 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정부가 직권중재만 회부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의료공백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조합원을 참여시킨다는 게 노조의 방침이어서 대규모 의료대란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는 △비정규직 철폐 및 인력충원(교육부 인력 총원제 폐지, 1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하청노동자 고용보장 등) △구조조정 중단, 공공의료 강화(서울대병원 6인실 병실 50%이상 확대, 전북대병원 ERP 시스템 도입 중단 등) △산별교섭 합의가 쟁점으로 형성되고 있다. 사립대는 △사학연금 제도개선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철폐 △병원 경영투명성 확보 △유니온 숍 △산별교섭 합의 등이 쟁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측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성실교섭을 계속한다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사측의 성실 교섭을 거듭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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