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근로시간, 휴일·휴가 실태' 조사 발표
우리나라 노동자의 한주 평균 근로시간은 52.2시간, 연월차휴가 사용률은 36.2%에 불과하여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10명 이상 고용사업장 전국 1,397곳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휴일·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5년이상 근속자의 경우 △연월차 휴가 26일 중 9.4일(36.2%)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연·월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자도 각각 10.9%, 1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휴가의 경우 평균사용률이 39.5%, 출산휴가도 62.9%를 사용하는데 그쳤으며, 전혀 사용하지 못한 경우도 각각 25.1%, 32.2%에 이르는 등 모든 휴가일수 사용빈도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근로시간의 초과와 연결된다. 이번에 대한상의 조사에서 일주일 근로시간은 평균 52.2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 보다 무려 8.2시간이나 넘치고 있어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에 대해 조사대상 사용자들의 63.3%가 '일손부족, 납기촉박 등 불가피한 회사 사정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반면 '수당지급을 선호해 근로자가 연장근로를 자원했다'는 사용자의 응답은 6.1%에 머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연·월차휴가 미사용시 수당으로 대체(74.4%, 상의 조사)하고 있어 휴가가 소득보전수단으로 변질·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해 온 재계의 주장이 현실과 맞지 않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에 상의는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증가율이 10.9%에 이르러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차휴가 21일 상한 설정 △1주당 연장근로 한도 확대 △월차휴가 및 유급생리휴가 폐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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