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산별중앙교섭이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쟁점은 역시 노동시간 단축문제인데요. 한때 사용자측 교섭대표단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으면서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가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는데요.
- 금속 노사교섭이 이렇게 어렵게 된 데는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의 '주5일제 입법 추진' 발언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사용자측 입장에선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정부안으로 법개정을 추진한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단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노무사 '위장지원' 의혹
- 금속노조는 지난 7일 위임교섭을 철회하고 교섭장에서 철수한 사용자 교섭대표들의 행방을 한참 동안이나 수소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사업장이 있는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줄곧 서울 인근에 머물면서 노동부 관계자 등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금속노조 한 임원이 우연히 노동부 앞 모 호텔로비에서 이들 사용자측 인사와 마주치면서 서울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주관하는 노동계지원 노무사 과정에 위장지원 의혹이 있다는 얘기는 뭡니까?
- 예. 매년 노무사 합격자들 중에 노동계에서 일할 의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1기 지원자 중 한 노무사가 민주노총 서울본부 직가입노조가 있는 회사 노사협력팀에 취업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장은 매해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는 사업장인데요, 서울본부 관계자들은 아무리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럴 수 있느냐며 씁쓸해 하더군요.

- 여름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여름휴가가 모든 사람에게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경기도노조 김헌정 위원장 얘긴데요, 재판부가 여름휴가로 인해 재판을 한달 가까이 연기했다고 합니다.
- 그럼 한달을 더 감옥에 있어야 한다는 건가요?
-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집행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 1심 선고재판이후 석방을 기대했는데요. 재판부의 여름휴가로 인해 뜨거운 여름을 창살 안에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 화물연대 또 언론에 '뒤통수'
- 화물연대가 또 한차례 언론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화물연대가 지난 4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가진 생존권 집회를 반전집회로 오인, 보도했던 방송사들이 이번엔 과잉 소음 집회의 전형인양 보도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답니다.
- 화물연대가 집회를 갖던 7일 과천청사 인근 지역주민들이 '소음반대' 집회를 열렸는데요, 일부 방송사들은 '소음반대' 집회 보도를 키우기 위해 화물연대 집회를 이용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죠. 화물연대의 집회 이유나 배경은 전혀 거론하지 않은 채 오로지 집회의 소음도만 측정했다고 합니다.
-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방송사들이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힘들고 어렵게 집회를 가지면 이렇게 왜곡하느냐면서 어이없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올해 혼례를 치르는 민주노총 내 두 커플이 주례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는 얘깁니다. 당초 주례의 비중이나 직장(?)내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0순위로 거론됐는데요. 당사자인 단 위원장은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하는군요.
- 무슨 사정이 있나보죠?
- 단 위원장 지론이 '주례를 맡지 않는다'였다고 하네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한번도 주례를 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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