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주노동당 울산지부 등 울산지역의 20여개 단체들이 결성한 '신자유주의 저지, 공안탄압분쇄를 위한 울산지역 공동투쟁본부(공동대표 박준석 등 6인. 울산공투본)'는 지난 24일 발족 기자회견에서 현대미포조선 해고자 김석진씨의 복직을 촉구하는 특별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미포조선이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경찰이 체포에 나서는 등 탄압을 지속할 경우, 호텔롯데 사태와 같은 김대중 정권의 노동탄압정책이라 규정,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4월 현대미포조선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상사와의 사소한 말다툼이 빌미가 돼 하극상 등을 이유로 해고된 김씨는 지난 3월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이달 17일엔 회사 정문 앞에서 관리자들이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미포조선노조 조합원들의 농성 천막 설치 작업을 제지한 데 반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월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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