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18일 전국20여 곳에서 한나라당의 방송장악 음모를 규탄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시도지부 사무실과 일부 의원 지구당 사무실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의 당위성을알리고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동시다발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한나라당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낡은 사고를 철회할 때까지 조직체계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면 개편해 신문ㆍ방송ㆍ출판ㆍ인쇄 등 모든 언론노동자의 이름으로 내년 총선까지 한나라당 해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이번 투쟁의 구체적 목표로 신문개혁 3대 입법(지역신문발전지원법제정ㆍ소유지분 제한 등 정기간행물법 개정ㆍ신문독과점 규제를 위한 점유율제한법제정)과 공영방송 사수, 디지털전송 방식 변경 등 세 가지를 내걸었다.

신학림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KBS 2TV와 MBC 민영화, 수신료 폐지, 신문과 방송의 겸영금지 철폐 등을 내걸고 족벌신문에게 공영방송을 넘기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은 결국 이 나라 언론을 국민의 품에서 송두리째 빼앗아 돈벌이에 눈 먼 파렴치한 천민재벌의 손에 쥐어 주려는 음모”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정치인들이 신문개혁과 공영방송 사수, 디지털 전송방식 변경 요구를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낙천, 낙선운동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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