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입출금기 AS(After Service) 및 제조업체인 청호컴넷에서 노조(위원장 배재준)가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정오 파업에 돌입, 오후2시 이화동 본사 앞에서 수도권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또 11일 정오 전국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하는 파업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시작한 노사는 16개 항 가운데 임금인상과 조합가입범위 2개항을 제외하고는 차장연봉제 폐지, 남녀분리호봉폐지 등에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이다. 현재 노조는 차장급 각 지역 사무소장의 노조 가입과 임금 기본급 13% 인상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사무소장 노조가입 반대와 임금인상 8.5%를 고수하고 있다. 노사 양쪽 모두 임단협을 일괄타결한다는 방침으로 당분간 교섭요청 계획이 없는 상태이다.

노조 배재준 위원장은 "노조 단협에 차장까지 조합원자격이 있는 만큼 사무소장이란 이유로 조합가입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총무과 관계자는 "한 지역사업장의 책임자를 노조원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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